■ 쿨러마스터 MM710 마우스 소개
얼마전부터 마우스 시장에는 경량화의 유행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마우스의 경우 90~100g이 조금 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80g대의 무게에 이어서 그보다 더 무게를 줄인 제품들도 연이어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마우스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우스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휴대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무선 마우스의 경우 이런 방법이 괜찮았지만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 마우스 특히나 게이밍용 제품들의 경우 크기가 작아지게 되면 그립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무턱대고 크기를 줄일수는 없었습니다.
경량화를 위해 마우스 하우징(쉘)의 재질을 좀 더 가벼운 재질로 바꿀 수도 있겠지만 현재도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재질을 더 가볍게 만든다는건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큰 문제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마우스의 하우징(쉘)의 타공(Hole) 통해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누가 처음 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쿨러마스터에서는 이렇게 하우징의 타공을 통해 무게를 줄인 MM711, MM710 마우스를 새롭게 출시를 하였습니다. MM711은 내부에 RGB가 적용이 되었으며 MM710 제품은 Non-RGB가 적용되었습니다. MM711의 경우 블랙/화이트, 유광/무광의 옵션으로 4가지로 구분이 되어있지만 MM710은 블랙 무광 한가지로만 출시되었습니다.
쿨러마스터 MM710 마우스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스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53g의 무게일거라 생각합니다. 53g이라면 제가 써본 제품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무게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의 약 1/2정도의 무게로 정말 가벼운 제품입니다. 무게에 비해 마우스의 크기는 그리 작은 편이 아닌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센서는 픽스아트의 PMW-3389를 사용하고 있어 최대 16,000 DPI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가벼운 무게에 이어 또 다른 특징은 울트라위브(Ultraweave)로 불리는 케이블입니다. 보통 파라코드라고 말하는 케이블로 하우징처럼 상당히 가벼운 재질로 되어있어서 유선의 가장 큰 단점인 걸리적거림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라코드가 사용된 마우스를 사용해보니 정말 번지가 필요 없을정도로 편리하더군요.
제품의 외형이나 실제 성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박스 측면에는 쿨러마스터를 나타내는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무광(Matte Finish)의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MM710은 블랙 무광, 블랙 유광, 화이트 무광 3종류가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블랙 무광 제품만 출시가 되었습니다.
제품의 스펙과 여러가지 특징들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박스 위쪽으로는 봉인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품은 마우스와 설명서 그리고 추가 피트(feet)로 간단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버튼에 관한 설명과 소피트웨어의 다운로드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한글이 없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국내 브랜드보다는 해외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제품들의 설명서는 전반적으로 이렇게 바뀌는거 같습니다.
추가로 제공되는 수페리어 마우스 피트입니다. 마우스에서 가장 빨리 소모되는 부분이기때문에 피트가 추가로 제공이 되는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들이 사용자의 만족도를 확실하게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
■ 마우스의 외형과 기능
쿨러마스터 MM710 마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타공 방식의 쉘이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마우스 쉘의 타공부분만 아니라면 평범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이가 살짝 낮긴 하지만 마우스의 크기 역시 일반적인 제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크기는 다른 제품들과 차이가 없지만 무게에 있어서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측을 해보니 케이블을 제외하고 56g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무게뿐만이 아니라 마우스를 들어보면 그 차이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마우스중 가장 가벼운 제품이였습니다.
케이블을 포함해도 89g으로 정말 가벼운 무게였습니다. 울트라위브 케이블이 적용이 되어서 노이즈 필터와 USB 커넥터를 제외한다면 정말 놀랄 정도로 가벼운 무게였습니다.
케이블은 마우스 중간에 연결이 되어있으며 바닥에 끌리지않게 약간 높게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USB 커넥터는 도금으로 되어있으며 쿨러마스터의 대표적인 색인 보라색으로 센스있게 마감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은 보통 파라코드라고 불리는 울트라위브(Ultraweave) 케이블이 적용이 되어있어서 마우스 사용시 케이블이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라코드의 경우 케이블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마우스 번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상당히 편리합니다. 약간 과장을 하면 무선 느낌과 비슷합니다. (약간 과장을 해서 표현한겁니다. ^^)
마우스의 위쪽뿐 아니라 바닥면에도 타공이 되어있습니다. 마우스 피트는 위에 한개 아랫쪽에 두개 총 3개가 부착이 되어있으며 브레이킹보다는 슬라이딩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마우스의 측면에도 타공이 되어있습니다.
마우스의 쉘이 투명한 재질로 되어있어서 내부가 보이는 마우스를 사용해본적은 있지만 구멍이 뚫려있어서 바로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마우스는 처음 사용을 해서인지 상당히 신기하더군요.
왼쪽 측면에는 두개의 엄지버튼이 있습니다.
좌우 대칭구조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마우스 엉덩이쪽의 높이가 약간 있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였습니다.
허니컴 쉘의 경우 정육각형이 아닌 쿨러마스터의 로고와 같은 모양으로 타공이 되어있습니다. USB 커넥터의 보라색도 그렇고 타공 모양을 봐도 디자인으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좌우의 버튼과 하우징은 서로 분리가 되어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체형보다 이렇게 분리가 되어있는 구조를 좀 더 좋아합니다.
휠의 경우 구분감이 있는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다른 제품들보다 구분감이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휠 버튼의 압력이 높다기 보다 톱니 자체의 구분감이 좀 더 느껴졌습니다. 좌우 버튼 압력 역시 일반적인 수준이였지만 클릭 소리는 다른 마우스들보다 조금 더 크게 들렸습니다.
이렇게 내부가 보이는 디자인으로 처음 보는 사용자들은 혹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육각형의 허니콤 모양이 촘촘하다면 먼지나 이물질에 대해서 걱정이 되겠지만 타공 자체가 꽤나 큼지막하게 뚫려있어서 이런 부분은 큰 걱정을 안해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물질이 쉽게 들어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제거 역시 상당히 편리하기 때문이죠.
하우징의 타공때문에 부품이 노출이 되어있는 구조이다보니 MM710의 경우 내부 PCB 기판에는 방수를 위한 코팅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기판에는 방수 처리가 되어있지만 스위치의 경우 구조상 방수 처리가 불가능 하기때문에 먼지보다는 물이나 커피와 같은 음료에는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을 해야 합니다.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환경이라면 몰라도 피씨방같은 곳에서는 사용하기 상당히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F10정도의 손 크기로 클로우(Claw) 그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로 팜, 핑거 그립으로 사용을 했는데 역시나 가벼운 무게가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특히나 핑거 그립의 경우 타공된 부분때문에 손에서 미끄러진다거나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조금 됐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게 중심 역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핑거 그립에도 지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묵직한 마우스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처음 MM710을 마우스를 잡았을때는 가벼운 무게때문에 적응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게임을 두어시간 진행하고 나니 가벼운 무게와 울트라위브 케이블덕분에 손목의 피로감은 확실히 줄어드는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너무 가벼운 무게가 적응이 안되서였는지 오히려 어깨부분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더군요.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고 난뒤에 느끼는 피로감이 어깨에 그대로 전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았는데 같이 테스트를 한 아들 녀석 역시 묘하게 팔이 뻐근하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틀정도 테스트를 해보니 53g의 가벼운 무게는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습니다. 가벼운 무게가 잘 맞는 사용자라면 그립감이나 손목의 부담이 덜하겠지만 저처럼 익숙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다른곳에 부담이 될거라 생각되더군요. 가벼운 무게는 MM710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였습니다. 울트라위브 케이블이 적용이 된 부분과 슬라이등에 최적화된 마우스 피트는 가벼운 무게의 컨셉과 상당히 잘 맞는 궁합이였습니다. 울트라위브 케이블이 적용된 제품을 한번이라도 사용해보게 되면 차이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걸리적거리는 케이블때문에 마우스 번지를 이용하곤 하지만 울트라위브 케이블을 사용하면 마우스 번지가 필요 없을정도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 전용 소프트웨어 설정
쿨러마스터의 통합프로그램인 MasterPlus로 MM710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S/W는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해야 합니다.
설치가 완료된 뒤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되면 펌웨어를 체크한 뒤 펌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안내가 나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펌웨어가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었네요.
왼쪽에는 연결되어있는 기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 화면은 버튼 / 성능 / 매크로 / 프로필 4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MM710은 Non RGB로 되어있어서 조명에 관한 옵션은 빠져있습니다.
버튼의 기능 변경은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손쉽게 변경이 가능하며 다양한 명령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왼쪽 버튼의 경우 마우스가 불통(불능)이 되는 기능을 막기 위해 다른 기능으로의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MM710의 조금 독특한 기능인 콤보를 설정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기본 세팅은 한개로 되어있으며 DPI + 뒤로가기 버튼을 누를 경우 사용자가 저장한 프로필이 순차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우스 콤보 기능은 키보드의 Ctrl, ALT 키와 같은 조합키 방식으로 마우스 버튼을 조합해서 여러가지 명령을 사용할 수 있으며 DPI 변경키와 다른키를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켓(Roccat) 마우스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지 쉬프트(Easy Shift)와 같은 기능입니다. 마우스 콤보는 비활성화도 가능합니다.
마우스 콤보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단독 버튼의 기능 변경이 가능합니다.
성능탭에서는 DPI뿐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DPI는 기본적으로 7단계로 설정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한다면 2단계나 3단계로의 설정도 가능합니다. 보라색 항목을 모두 비활성화할 경우 DPI를 고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DPI 변경을 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죠. 저감도 유저에서 상당히 유용한 기능인 LOD(Lift Of Distance)를 설정할 수 있으며 직선 보정(각도 맞추기)에 대한 기능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박스 부분의 클립 버튼을 클릭해서 비활성화를 시켜주게 되면 마우스 감도를 X/Y축별로 다르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활성화가 되어있을경우 X/Y축의 감도가 똑같이 변경이 됩니다.
MasterPlus에서 가장 반가웠던 기능이였던 마우스 표면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해분들이라면 아실테지만 마우스 감도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잘 사용하고 있던 마우스가 좀 이상하다 싶다면 이 기능을 다시 설정해보시길 바랍니다.
매크로는 다른 제품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녹화가 가능합니다.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키보드의 입력뿐 아니라 마우스의 입력도 지원을 한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입력은 모두 지연시간을 별도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마우스의 프로필은 총 5개로 설정을 할 수 있으며 파일로 저장해서 내보내거나 가져오기를 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exe파일로 저장이 가능해서 외부에서 빠르고 편하게 한번에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쿨러마스터 마우스를 처음 사용해보는지라 전용 소프트웨어인 MasterPlus도 이번에 처음 사용을 했는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다양하게 설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쿨러마스터 MM710 마우스 정리
키보드나 마우스같은 입력기기들의 특성상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보다 얼마나 내 손에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진 제품이라도 내손에 맞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게 입력 기기들의 특징이죠. 평소에 가벼운 마우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이라면 MM710은 정말 편리한 아이템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100g이 조금 넘는 묵직한 마우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반대로 적응이 오래걸리거나 실패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좌우 대칭구조의 가장 무난한 마우스 쉘의 디자인은 팜, 클로우, 핑거 그립 모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핑거 그립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가벼운 무게로 인해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 느꼈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파라코드라고 부르는 울트라위브 케이블은 정말 제품의 컨셉과 잘 맞는 선택이였습니다. 쿨러마스터의 통합 소프트웨어인 MasterPlus 역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마우스의 기능들을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허니컴 쉘 가공으로 인한 가벼운 무게
2. 추가 마우스 피트 제공(수페리어 마우스 피트)
3. 울트라위브(Ultra Weave) 케이블 적용으로 걸리적거림 최소화
4. 다양한 기능과 사용이 편리한 전용 소프트웨어(Master Plus)
단점
1. 허니컴 쉘 가공으로 인한 가벼운 무게
'이 사용기는 COOLER MASTER와 영재컴퓨터, EMBEST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드웨어 & IT > 키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이머를 위해! 오존 STRIKE BATTLE SPECTRA 게이밍 키보드 (0) | 2020.04.11 |
---|---|
가벼움에 RGB를 더하다! 쿨러마스터 MM711 마우스 (0) | 2020.02.25 |
작고 가볍고 편리하다! 제닉스 타이탄 G 미니 마우스 필드테스트 (0) | 2019.12.13 |
버튼만 13개! 로지텍 G604 무선 게이밍 마우스 필드테스트 (0) | 2019.10.23 |
마스터를 위한 Master. 로지텍 MX Master 3 필드테스트 (0) | 201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