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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감성을 품은 올인원. 브리츠 BZ-TP5000 올인원 턴테이블 오디오

뛰어난 스펙과 기능 그리고 편의성을 갖춘 새로운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꾸준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들이 있는가 하면 젊은 소비층의 "역주행"이나 "레트로(retro)" 감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조명을 받는 아이템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음향 기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데 오래된 진공관 앰프나 턴테이블(LP)에 현재의 기술(기능)을 접목한 제품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즐겨 들었던 FM 라디오, CD는 물론 USB, 블루투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브리츠 BZ-TP5000는 여기에 추가로 LP까지 재생할 수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올인원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스 양쪽 측면에는 제품의 특장점들과 스펙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12인치 LP까지 사용할 수 있는 플레이어라서 그런지 박스 크기가 제 예상보다 많이 컸습니다.

 

 

오디오 본체, 투명 커버, 고정 클립, 설명서, 어댑터, 리모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리츠 스피커, 이어폰등을 꽤 많이 사용하면서 포장이나 구성품은 항상 만족스러웠는데 BZ-TP5000은 리모컨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미포함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능이 많고 턴테이블 카트리지나 바늘에 대한 설명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LP 커버는 제법 두꺼운 편이고 스크레치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이 부착되어 있으며 클립을 이용해서 조립을 해야 합니다. (말이 조립이지 그냥 블록 두 개 연결하는 수준입니다. ^^)

 

 

앞쪽으로는 볼륨 조절 노브(knob)가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오디오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버튼과 AUX, USB 입력 포트가 양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버튼의 클릭감도 준수했고 볼륨 조절 노브 역시 가볍게 휙휙 돌아가지 않고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뒤쪽으로 전원 어댑터 포트와 RCA Line 출력 단자가 있어 자체 스피커가 아닌 외부 스피커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패시브가 아닌 자체 앰프를 가진 액티브 스피커로 연결을 해야 합니다. 왼쪽에는 라디오의 주파수 수신을 위한 안테나가 있는데 개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인테나를 사용했다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저와는 반대로 이런 방식을 좀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테니 호불호가 좀 나뉠 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어에 LP까지 더해지다 보니 가로, 세로(깊이), 높이까지 전체적으로 크기가 있어서 작은 방보다는 거실이나 조금 큰 원룸 같은 공간에 조금 더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디자인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무난한 스타일이라 딱히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기 전에 암(arm)과 바늘의 보호 커버를 제거하고 사용하세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고정할 수 있으며 갈고리 같은 고리를 오른쪽으로 밀면 암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MDF 재질에 턴테이블이 놓여있는 구조인데 이게 단단히 고정된 게 아닌 그냥 얹혀있는 수준이고 플라스틱의 재질 역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아쉽긴 하더군요. 사용하는 LP 크기에 맞게 턴테이블의 rpm 속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12인치에서는 33.3 rpm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암 레버를 올린 상태에서 LP 쪽으로 움직이면 자동으로 회전을 하고 반대로 움직이면 멈추게 됩니다. 재생하기 전에는 바늘이 LP에 닿지 않게 레버가 올려진 상태인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앞에는 액정이 있어서 기기의 현재 상태는 물론 시계와 알람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LP, FM 라디오, CD, USB 메모리, 3.5mm AUX와 블루투스까지 총 6개의 입력을 지원하고 있으니 카세트테이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기기(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SB는 mp3 포맷을 지원하며 모드를 바꾸면 메모리를 탐색한 뒤 자동으로 재생합니다. 

 

 

LP까지 올려두니 확실히 감성이 더해지는 거 같네요. 저는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주로 사용해서 이런 미디어들이 더 친숙하지만 턴테이블이나 LP로 음악을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향수에 젖어들게 되네요.

 

 

원하는 곡에 딱 맞춰 암(바늘)을 내릴 수 있는 스킬은 DJ의 필수 능력 중 하나로 카트리지에 안내선(중심선)이 있긴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습니다. ^^

 

LP가 완전하게 평면이 아니다 보니 턴테이블로 재생을 하면 위 사진처럼 약간씩 출렁거리는데 게 되는데 브리츠 BZ-TP5000은 턴테이블의 고정이 확실하니 않아서인지 움직임이 조금 더 큰 편이었습니다. 12인치 기준으로 가장 바깥쪽인 1번 트랙에서는 튀는 경우가 간혹 생기더군요. 추가로 스테빌라이저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제품의 성격이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다소 무리라 생각됩니다.

 

 

 

앨범 쟈켓이나 재생하는 LP의 진열에 따라 레트로 감성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는 저음보다는 중고역대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세팅으로 낮게 깔리는 저음이나 깔끔한 고역대의 소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LP를 재생할 때 이런 부분들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인 볼륨은 실내 공간에서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으며 블루투스의 수신이나 재생 역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오디오와 연결하는 전문가급의 턴테이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비들은 포노 단자를 지원하는 앰프 + 스피커까지 있는 시스템이라면 전체적인 성능이나 가격 차이가 크니 같은 라인에 두고 비교 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LP를 처음 사용하거나 궁금했던 초보에게 적당해서 흔히 말하는 찍먹 할 수 있는 입문용으로 봐야 합니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오래된 구형 디지털카메라가 다시 유행이 되고 있더군요. 유행은 계속 돌고 돌아서 반복된다고 하던데 IT, 디지털 기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네요. 사운드 관련 기기들 역시 진공관 앰프의 인기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사라질 것만 같았던 라디오나 LP와 같은 재생 기기들도 생태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나 이전부터 관련 장비들을 사용해 온 마니아들은 제대로 된 장비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만 이제 막 관심을 가지고 입문하려는 초보자에게 턴테이블과 주변기기, 앰프, 스피커와 기타 등등.. 이런 장비들을 알려준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포기를 해버리겠죠. 브리츠 BZ-TP5000은 이런 초보자들을 위해 평소 사용하는 플레이어나 스피커에 턴테이블만 추가해서 누구나 쉽게 입문과 찍먹을 할 수 있게끔 문턱을 많이 낮추었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도 분명 있었지만 10만 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입문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일 테니까요. 부모님이나 선배들이 가지고 있던 LP를 들어보고 싶은 분들이나 레트로 감성에 취하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는 괜찮은 아이템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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