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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울림이 좋은 키위이어스 돌체(Dolce) 이어폰

단맛(sweet)과 짠맛(salty) 어떤 걸 더 좋아하시나요? 세상이 모든 맛은 이 두 가지의 조합에서 파생되는 만큼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하기 힘들 정도로 꽤 치열한 경쟁이 될 거라 예상이 됩니다. 이런 맛과 자주 비교하는 소리 역시 "도레미파솔라시" 7개의 음으로 표현이 되지만 이 단순한 음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노래와 연주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듣는 여러 가지 장비들 역시 각자 나름대로의 색이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키위이어스 돌체(Dolce) 역시 보급형 라인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확실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키위이어스(Kiwi ears) 이어폰은 두 번째로 사용해 보는데 이전에 사용했던 카덴자도 그렇고 이번에 소개하는 돌체 역시 제품 이름을 모두 음악 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리시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주 바람직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돌체는 부드럽게, 달콤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이어폰 쉘(하우징)의 색이었습니다. 파스텔로 그려놓은 듯한 파란색은 그러데이션으로 처리가 되어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좋아해서인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2핀 타입의 이어폰과 케이블 그리고 추가 이어팁 두 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핀 커넥터(케이블)는 0.78mm로 되어있어서 호환성이 좋으며 케이블은 고순도 OCC로 되어있습니다. 커스텀이나 케이블을 많이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OFC, OCC 케이블의 소재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기보다는 각각의 케이블마다 성향이 다르다고 보는 게 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에 소질은 없지만 어릴 때 파스텔로 색칠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는데 돌체 이어폰을 보면 딱 파스텔로 색칠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폰의 쉘은 의료 등급의 레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형태의 3극 커넥터는 길이가 있어서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한 상태에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3극 커넥터가 없는 게 대세이긴 하지만 저처럼 LG 폰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꽤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반투명 레진으로 되어있는 쉘 안쪽의 댐퍼가 살짝 보이며 필터는 메탈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쉘은 작은 크기가 아니지만 보기보다는 가벼운 무게(5g)였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폰들은 3.5mm 커넥터가 없어서 블루투스 리시버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돌체의 첫 느낌은 카덴자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카덴자가 밸런스와 깔끔한 뒷맛이 느껴졌다면 돌체는 msg를 조금 더 넣어 더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소리라 느껴졌습니다. 양념의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단짠단짠이 잘 어우러졌으며 굳이 따지자면 짠맛보다는 단맛이 조금 더 많은 디저트와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버이어 형태라 이어폰의 무게도 부담이 되지 않았으며 이어 가드는 탄성이 강하지 않아서 귀 뒤쪽으로 자연스럽게 고정할 수 있었습니다. 카덴자는 트위스트 방식의 케이블로 터치 노이즈를 줄였는데 돌체의 경우 일반적인 케이블임에도 터치 노이즈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이어폰의 하우징이 귀 바깥을 막는 타입보다는 이어팁이 귀를 채우는 느낌이며 중간 크기는 다른 이어폰의 이어팁보다는 조금 더 큰 편이었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하면 이어팁이 귀 중간까지 채우는 느낌이라 이런 부분이 부담이 되는 분들이라면 한 단계 작은 크기나 써드파티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거리감에 있어서는 동급 제품보다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고 있어서 보컬과 악기들의 구분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보컬이 확실하게 한걸음 이상 앞으로 나와있어서 이런 차이가 더욱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연주곡보다 보컬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악기 소리의 경우 빠르고 강하게 치고 나가는 연주보다는 작고 은은하게 울림을 표현하는 소리에 조금 더 잘 어울렸습니다. 베이스나 첼로의 현을 자연스럽게 튕기거나 탐(tom)과 심벌을 약하게 두들기는 드럼의 연주에 좀 더 좋아서 재즈를 즐겨 듣는 분들에게 상당히 잘 어울릴 거라 생각됩니다. 빠르고 강한 에너지보다 하모닉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단고 표현하면 좋을 거 같네요. 그래서인지 울림이 있는 저음부터 보컬이 표현되는 중고역대까지의 소리의 디테일은 제법 좋았습니다. 고음역대는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3만 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런 부분이 단점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의 대중화로 인해 유선 이어폰들은 설 자리가 없다고 예상했던 분들도 많지만 이와는 다르게 시장의 한 축을 그대로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차이파이라고 부르는 보급형 제품들의 약진이 엄청난 가운데 키위이어스(Kiwi Ears) 역시 이런 보급형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는 거 같습니다. 깔끔한고 단정한 맛의 카덴자와 울림이 좋은 돌체까지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공략하는 거 같네요.

 

돌체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저렴해 보이는 케이블이었습니다. 소리나 터치 노이즈와 같은 기능이 아닌 디자인적인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카덴자에 사용된 트위스트 케이블을 사용했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가격적인 부분이 크게 적용한 거라 예상이 됩니다. 돌체는 새로운 LDP(Low Density Polyethylene)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드라이버의 재질이나 특성까지 모두 파악할 수는 없지만 3만 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카덴자도 그렇고 이번 돌체 이어폰을 테스트하면서 든 생각은 길을 가다가 무심코 들어간 분식집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떡볶이, 순대 맛집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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