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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대중적인 사운드로 변화. 수월우 SSP 이어폰

■ 수월우 SSP(Super Spaceship Pulse) 소개



지난 9월 수월에서 새롭게 출시한 SSR 이어폰을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3개월정도가 지난 지금 수월우에서는 Super Space Pulse (SSP)라는 이름의 새로운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SSP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전 제품인 SSR을 바로 떠올리게 됩니다. Reference -> Pulse라는 단어 하나만 변경이 되었는데 실제로 제품의 대부분(하우징, 케이블)은 기존 SSR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갖는 이어폰입니다. 어떻게 보면 쌍둥이 형제...아니 자매라고 생각하는게 정확하겠네요.


▶ 데일리용으로는 딱~~ 수월우 SSR 이어폰




SSP 이어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스펙상 차이가 있다면 115dB -> 112dB로 바뀌었을뿐 THD, 드라이버의 종류나 크기 그리고 가격까지 모든게 동일한 제품입니다. 절대적인 성능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이어폰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를 보면 두 제품의 차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밝히는 내용을 보면 SSP는 기존 SSR의 사운드보다 저음을 좀 더 늘리고 음색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서 펀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SSR의 플랫함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현재도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SSP에서는 얼만큼의 변화가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서 체험단을 신청했는데 다행히 선정이 되었네요. 이번 신제품은 어떤 부분이 얼마큼 달라졌을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박스 전체가 확실하게 비닐로 밀봉이 되어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오타쿠, 오덕스럽게 보일 수 있기때문이죠. 기존 SSR에서도 그랬지만 40대 중반의 아재인 저는 이런 포장 정말 좋아합니다. (사장님이 제 스타일인듯)



SSP의 박스와 비교 사진입니다. (이어폰을 받고 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박스를 보게 되면 역시나 이어폰의 성향을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SSP의 캐릭터는 조금 더 활동적 or 역동적인 캐릭터를 나타내고 있고 그에반해 SSR은 조금은 차분하고 튀지 않는 디자인이죠. 애니에서 불 수 있는 일란성 쌍둥이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자매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SSR은 화이트 컨셉이였다면 SSP는 보라색 컨셉으로 되어있습니다.



내부 포장 방식은 SSR과 똑같이 되어있습니다. 제품을 받기 전 DB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제품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어폰 유닛의 색 정말 좋다~~ 였습니다. 전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이런 제 취향에 딱 맞는 컬러였습니다. 이어폰의 디자인은 SSR과 똑같지만 유닛의 색은 SSP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어폰, 파우치, 이어팁 3쌍, 설명서, QC 인증, 수월우의 명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SR과 똑같은 이어팁 3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어팁은 제 귀에는 너무 작더군요. 제일 큰 이어팁으로 장착해도 저한테는 너무 작어서 소리가 많이 샙니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 역시 SSR과 같은 팁을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파우치는 이어폰을 넣기에는 조금 작더군요. 작다는 표현보다는 이어폰을 넣었을때 너무 딱 맞는다고 하는게 정확하겠네요. 단점으로 지적될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 좀 더 크게 만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월우 제품을 사용하면서 매번 단점으로 지적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한글 설명서가 없는 부분이죠. 또 다시 이야기하지만 한국 사용자들에게 정식으로 판매가 되는 제품이라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게 한글 설명서입니다.





■ 제품의 외형과 사용 (착용감, 청음)



유닛이 조금 작다는 부분을 뺀다면 일반적인 이어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어폰의 케이블은 은도금이 되어있는 OFC 케이블이며 커넥터는 0.78mm의 2핀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어폰의 경우 스피커 케이블과는 다르게 커스텀과 같이 별도의 케이블로 교체를 하게 되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폰 케이블도 바꾸다보면 가격이 꽤 하더군요.)




"ㄱ" 모양의 3극 커넥터입니다. SSR에서도 언급했지만 조금은 싼티가 납니다.



이어폰의 분기가 되는 부분에는 수월우 로고가 있습니다. 저 분기되는 부분을 조금만 더 작게 만들었으면 좋았을거 같습니다.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SSR 사용하다보니 저 부분이 살짝 아쉽더라구요.



이어폰은 유닛은 "L/R"로 좌우 구분이 되어있으며 케이블 역시 빨간색 링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링이 있는 케이블이 오른쪽입니다.) 글 첫부분에서 이야기했지만 유닛의 색이 정말 좋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SSR은 흰색이였는데 이것도 깔끔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짙은 파란색의 SSP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란색 계열을 좋아합니다. )



메탈 재질을 무광으로 처리한건 정말 잘한 선택입니다.



0.78mm 2핀 구조로 되어있어 다른 케이블로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메탈 재질이지만 작은 크기 덕분에 무게 역시 생각보다 가벼운 편입니다.




SSR과 똑같은 하트 모양의 유닛입니다. SSR을 선택할때 이 색이 있었으면 바로 선택했을겁니다. 짙은 파란색의 무광으로 마감된 이어폰 유닛의 색은 정말 딱 제 취향이였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박스 느낌이랑도 많이 비슷하네요.



이어폰 노즐 아랫쪽에는 이압을 줄이기 위한 댐퍼가 있습니다. SSR도 그렇지만 SSP 역시 유닛이 작고 제 기준에서는 이어팁이 작은 편이라 착용할때 이압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이어팁으로 교체를 해도 이압은 없었습니다.) 눈으로 볼때는 이어폰의 노즐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착용하게 되면 꽤 깊숙하게 안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예전 스페이스쉽에서 사용했던 이어팁을 사용했는데 별도로 구매한 이어팁도 궁합이 좋더군요. 이어폰을 사용하실때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착용방법입니다. 이어팁은 이런 착용방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꼭 자신에게 맞는 이어팁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귓구멍이 좀 큰 분들은 별도의 이어팁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0.78mm의 2핀 구조로 되어있어서 다른 케이블로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어팁과 마찬가지로 이어폰에서는 케이블 역시 소리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품입니다. 사용하는 기기의 출력이 크면 클수록 음감에서 케이블 교체로 인한 차이가 줄어들다 보니 보통 스피커에서는 케이블의 가격이나 종류보다 되도록이면 굵고 짧게 사용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아주 작은 출력으로 동작하는 마이크나 이어폰과 같은 제품들은 이 케이블의 교체만으로도 큰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알리같은곳에서 만원정도의 케이블을 구매해서 착용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소리의 테스트는 소니 DAP와 LG V50을 중심으로 5일정도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지난번 SSR때 실수로 언급을 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는데 SSR, SSP는 기본적으로 다른 이어폰들보다 소리를 좀 더 많이 먹는 편입니다. 수치상으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이유는 없어보이는데 다른 제품보다 약 15% ~ 20%정도의 출력을 더 필요로 하더군요. 



소리는 SSR과는 정말 확연하게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제목이나 처음에 언급한 내용처럼 가장 대중적인 V자 형태의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저음이나 고음에서의 강조가 심한편은 아닙니다.) SSR과 같이 사용을 하다보니 이런 강조 부분이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지더군요. 기존 SSR과 마찬가지고 보컬이 살짝 앞으로 나와있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저는 보컬이 좀 더 강조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나머지 악기에 대한 음상은 일반적인 수준이였으며 좌우 밸런스는 스페이스 시리즈답게 꽤 좋은편이였습니다. 수월우 스페이스 시리즈가 이 부분은 정말 잘 잡는거 같습니다.


저음이 강조가 되어있지만 이게 그리 강한편은 아니였습니다. 보통 좋은 저음을 이야기할대 깊고 강한 저음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수월우 SSP는 좀 얕고 넓은 저음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소리였습니다. 임팩트있게 빵빵~~하면서 단단하게 두드려주지도 않았고 깊다는 느낌도 들지는 않았습니다. 폭포처럼 물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는게 아닌 물방울이 떨어지는것처럼 작은 파장으로 넓게 퍼지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강한 비트의 저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을겁니다. 물론 기존 SSR에 비한다면 저음부분의 차이는 제법 큰 편입니다.


고음 역시 저음과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쏘는듯한 고음보다는 조금씩 강조된 느낌으로 고음 대역에 민감한 사용자들이라도 불편하게 느낄만한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보컬의 소리 역시 기존 SSR보다 조금 더 강조가 되어있었습니다. SSR에 조금 더 대중적인 조미료를 넣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조미료는 나쁜게 아닙니다. ^^)



개인적으로 테스트하면서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남성 보컬 부분이였습니다. 저음에서는 괜찮은데 고음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소리가 조금 거칠게 바뀌더군요. 보컬의 소리가 갈라지는건 아닌데 포장된 아스팔트에 모래가 뿌려진 도로를 달리는 느낌처럼 달라지는 소리가 조금은 거슬렸습니다. 여성 보컬에서는 이런 느낌이 아닌데 주로 남성 보컬의 고음 파트에서 느껴졌습니다. 


저처럼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플랫한 성향을 원하신다면 SSR로 이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는 요소가 첨가된 저음이나 고음을 느끼고 싶다면 SSP를 선택하는게 추천합니다. 이런 비교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별다른 조미료 없이 해먹는 음식과 백종원 아저씨가 해주는 음식이라고 비유하면 비슷할거 같습니다. 





■ 수월우 SSP(Super Spaceship Pulse) 정리







수월우 SSP(Super Spaceship Pulse)는 기본적으로 SSR과 쌍둥히 형제... 아니 자매처럼 같은 외형을 가진 제품입니다. 하지만 들려주는 소리는 두제품 모두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소개를 할때처럼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데 성격은 완전히 다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보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제품 박스의 캐릭터 디자인 역시 이런 소리 부분까지 염두하고 만들었을거란 생각이 들만큼 소리의 성향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블이나 유닛의 외형이 똑같기 때문에 착용감은 똑같았습니다. 외이도부분에서 귀에 착용되는 느낌은 딱 맞을정도로 밀착되서 좋았지만 이어팁에서는 제 귀에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귀가 크지 않은 분들은 저와 다르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SSR은 잔잔한에 울리는 악기(피아노)남성 보컬의 음악이 상당히 좋았던 반편 SSP는 이와 반대로 남성 보컬보다는 여성 보컬의 소리가 훨씬 더 좋은 편이였습니다. 일반적인 팝 음악에는 괜찮지만 강한 비트의 힙합을 주로 듣는 분들이라면 저음이 강조가 되었더라도 만족할만큼의 저음은 느끼기 힘들 수 있습니다.


SSR은 데일리용으로 사용하기 좋다고 했는데 SSP 역시 이런 부분에 딱 맞는 제품이였습니다. 소리의 성향은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어떤게 더 좋다 / 나쁘다 라고 할수 없으니 좋아하는 취향에 맞추시면 될거 같습니다. 본문에서 집밥 vs 백종원의 맛으로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음식으로 친다면 맑게 끓인 콩나물국(SSR) vs 언제 먹어도 맛있는 된장찌개(SSP) 정도로 비유해도 괜찮을거 같네요. 전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지만 이어폰은 SSR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SSR 유닛 디자인(색)을 이렇게 파란색으로 출시한다면 한개 더 구매할 수도 있을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 SSR이 갖는 장점이나 단점 모두 그대로 간직한 제품으로 같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정말 재미있는 이어폰이였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디자인 (박스와 유닛의 색)

2. 가벼운 무게와 케이블로 인한 좋은 착용감

3. 대중적인 펀 사운드



단점


1. 한글 설명이 없는 메뉴얼

2. 작은 크기의 이어팁




'이 사용기는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해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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